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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2012년 1차 101단 합격한 홍준호 입니다.

작성일자 : 2017-02-22

안녕하십니까? 2012년 1차 101단 합격한 홍준호 입니다. 

부족하지만 후배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써 봅니다. 

2010년 12월 중순에 군에서 전역 후 2011년 학원 기숙반에 등록했고 그해 1월 부터 경찰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고 약 1년이 약간 넘는 시간(약 400일)을 보낸 뒤 2012년 1차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이 공부를 시작 할 당시 부모님께서는 3년 이상의 시간을 계획 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저도 역시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을 잡고 공부를 시작 했습니다. 

처음 시작하고 한동안은 지옥이였습니다. 특히 형법, 형사소송법, 영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고 그냥 답이 없었습니다.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판단하고 새롭게 마음 먹고 시작했습니다. 사전 하나 구입해서 기본서에 모르는 용어를 모를 때 마다 찾아 봤습니다. 3월 중순 부터 객관식 문제도 같이 풀기 시작 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밀어붙인 결과 시간은 7월이 되고 모의고사 성적도 70점에 근접 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잠을 많이 자야 좋다고 했지만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잠이 없는 편이 였고 3시간 정도만 잠을 자도 다음날 생활에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자는 시간에 부족한 과목을 공부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스스로가 정한 원칙 중 하나가 1번 의자에 앉으면 3시간 버티기 목표를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2차 채용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경찰학 75, 수사 35, 영어 80, 형법 80, 형소법 85...평균 71!!! 

비록 수사과목이 과락이 나오는 바람에 떨어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한국사를 준비한 저에게는 믿겨 지지 않는 점수를 받고 기분이 좋았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대학교 친구가 4개월만에 경북지방청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 해주었지만 저를 더 채찍질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수험기간 2년 목표가 1년으로 조정되었고 그에 맞춰서 어느 때 보다 내 모든 것을 올인 할 정도로 노력 했습니다. 이 상태를 쭉 이어서 2월 시험까지 오고 예상치 못한 성적이 나오게 되고 필기합격했습니다. 경찰학 75, 한국사 75, 영어 90, 형법 95, 형소법 90...평균 85!!!!!! 무려 필키 컷와 13점 차이가 났습니다. 제 눈으로 저보다 높은 성적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필기 합격 후 4월5일 인적성 검사를 보고 그 다음날 체력평가를 했습니다. 평소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는 방에서 혼자서도 연습이 가능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도 감점된 것 제외하고는 평소 연습하던 만큼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1000m 달리기는 10점 주는 과목이고 악력과 100m 달리기는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어느정도 타고나는 것이 필요 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체력 점수는 33...망했습니다!!! 101단은 체력을 중요시 했기 때문에 예상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다음절차인 면접준비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체력평가가 끝나고 바로 일반순경응시자들과 같이 면접스터디를 했습니다. 주로 시사와 기출된 면접 문제를 가지고 했습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질문도 주로 했습니다. 

개별면접(자기소개, 지원동기, 본인 장단점, 포부, 마지막으로 할 말 등)은 막힘 없이 말할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집단면접은 5명이 하는데 토론 형식과 공통 질문으로 주로 연습 했습니다. 면접연습은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3시간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언어 구사 능력이 상대적으로 못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오후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더 연습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긴장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6월 15일 오전에 면접을 치르게 됬습니다. 개별면접을 먼저 했는데 1. 경찰로서의 꿈은 무엇인지? 2. 지원동기, 3. 부모님과 대통령님에 대해...그리고 사고가 났는데 부모님과 대통령님중 누구를 구할 것인지... 4.101단은 경호교육을 받는데 힘든 훈련인데 버틸 수 있을지 등 무난한 질문을 받은 것 같고 시간은 약 10분 정도 본 것 같습니다. 집단면접은 1.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생각, 원인, 해결책 등 2. 통합진보당에서 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생각, 잘못된 검찰의 강제수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3. 경찰관련 도서 읽어 본 경험 있는지 등 약 30분 가량 면접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경찰관련 도서를 읽은 경험이 없어서 당황 했는데 형소법 위수증 판례를 설명 했고 면접관님들께서는 당황 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5일 뒤 6월 20일 9시 최종합격자 명단에 41912 홍준호를 보았습니다. 

 

제가 수험기간을 보내면서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필기시험에서 시험지를 받았을 때 시험지의 기운에 눌리지 않는것, 면접장 가서 면접관의 눈빛에 기죽지 않고 오히려 떳떳함을 보여 주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좋은 습관 기르는 것과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고 지키는 것! 

 

그리고 기숙반에 있으면서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았는데 특히 이용우 형, 박지석 형, 김현우 형, 조민수, 정회준, 최성영...감사하고 고맙단 말 전하고 싶고 소리없이 뒤에서 응원해주시고 많이 도와 주신 조성열 선생님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꿈이 목표가 되고 현실이 됩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