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경찰 293기 졸업식을 다녀오면서...
오늘은 경찰 제 293기 졸업식이 있는 날
어제, 오늘 졸업식을 하는 졸업생 몇 명에게 톡으로 식장에서 보자고 약속을 한터라
아침에 서둘러 중앙경찰학교로 향했다.
학교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으로 인해 더 이상 진입을 하지 못해 멀찌감치 차를 세워두고 정문으로 들어서는데...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는데...
내가 왠지 가슴이 뭉클했다.
오늘을 위해 그 수많은 날을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졸업생들이 생각나서일거다.
35도의 불볕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정자세로 앉아있는 늠름한 모습에 경찰의 정의로운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지휘자의 "부모님께 경례"라는 구령에 우렁차게 "충성" 거수경례를 한 후
"바로"라는 구령에 손을 내린 후 진심을 담아 부모님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는데...
왠지 가슴이 "찡~~~"했다.
경찰청장님의 축하메세지가 이어지고...
공부할 때보다 훨씬 멋져진 졸업생
소감 한마디 하라고 하니 "KPA가 정답이다."라고 해서 그것말고 다른 것을 이야기 하라고 하니
"기분이 참 좋다."고 한다.
체력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 학생도
악으로 깡으로? 이를 악물고 훈련을 해서 오늘 영광의 졸업생이 되었고...
오늘도 폭염을 이겨가며 공부하고 있는 예비경찰관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니
"공부를 잘하지 못했던 저도 안동에서 꾸준히 하다보니 6개월만에 합격을 하게되었는데, 여러분들도 조금만 인내하시면 모두 이자리에 설 수 있습니다. 화이팅!"이라고 한다.
졸업식장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가오는 경찰 2차 시험에서 한명이라도 더 오늘의 이자리에 서게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